경기도 남양주시 능내리 단독주택 개축공사 설계
Street Pool: Play-scape of Un-private Houses
함께 바라봄
이 작은 카페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변 능내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제는 옛 기찻길을 따라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로 분비는 능내역을 바라보고 자리잡은 이 카페의 이름은 ‘바라 보다’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건물 내부에는 다양한 높이와 각도로 능내역으로 열린 뷰를 제공하는 계단식 플랫폼이 디자인되었습니다. 계단식 플랫폼은 그 자체로 건물의 바닥이자 의자인 동시에 테이블로도 기능하기 때문에, 이 작은 카페에는 넓은 자리를 차지하는 가구들이 필요치 않습니다. 또한 ‘마주보는’ 대신에 나란히 앉아서 함께 ‘바라보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바라봄의 놀이터
이 작은 카페 안의 바라봄의 공간은 외부 곳곳에 펼쳐진 커다란 바라봄의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부와 마찬가지로 계단식 플랫폼으로 디자인된 입체적인 외부 마당은 개방감과 동시에 위요감을 가질 수 있도록 야트막한 담들로 구획되었고, 담과 담 사이의 열린 공간들과 무대형 계단들로 유기적으로 연계되어서, 능내역을 방문한 누구나가 자유롭게 앉아서 주변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야외 무대를 닮은 공간들이 마치 조각보처럼 접속되어 있는 이 카페 마당은 차를 마시는 곳이라기 보다는 차를 매개로 사람과 사물, 그리고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즐거운 놀이가 건축화된 공간, 바라봄의 놀이터라고 하겠습니다.
네 가지 바라봄
이 곳에는 서로 다른 네 가지 바라봄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입구 데크에 설치된 야외 바테이블 너머로 이웃집 골목을 바라보는 풍경, 커다란 창을 통해 무대형 계단에 앉아 능내역과 철로를 바라보는 풍경, 선큰 마당으로 열린 개구부들을 통해서 세 겹의 외부 공간을 동시에 바라보는 풍경, 2층 갤러리에서 내부와 외부를 가로질러 조망하는 풍경이 나선형 공간 구조를 그리면서 연결되고, 풍경과 풍경 사이에서 외부와 접속되고 있습니다.
JIN Hyosook
2014.12 ~ 2016.7
private client
Cafe, Play-scape, Landscape
ARCHITE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