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eok Gangil Housing District 2-7

고덕강일2지구7단지공공주택

Looped Street

단지를 연결하는 소셜 커넥터, 도시의 중정

타워동과 판상형 주동이 결합된 2개 동이 중앙의 거대한 오픈 스페이스를 중심의 하나의 환형을 이루는 고덕강일 2지구 7단지는 단지와 단지를 연결하는 도시적 차원의 거대한 중정과 블록 전체를 둘러싸는 제5의 입면인 옥상정원으로 이루어진 깊게 열린 거주의 플랫폼이다.

지하 주차장의 거대한 지붕을 바라보는 조경공간으로 만드는 대신에 지구 전체의 단지들이 공유하는 커뮤니티 마당이자 장터로 만들기 위해서 블록의 외곽을 둘러싼 중층주동 안쪽에 도시 스케일의 넓은 중정(inner court)을 만들고 여기에 단지 내·외부를 연결하는 길들과 커뮤니티 시설들을 집중 배치하였다. 한편, 중정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중층주동의 길게 펼쳐진 지붕에는 산책로와 공중정원을 계획하여 시각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다층적 개방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도시의 도시, 차이의 공동체

자전거 도시, 텃밭 도시, 도서관 도시를 표방하는 고덕강일지구의 도시 계획방향에 맞추어 다양한 활동들로 연결된 거주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한편, 다양한 유형의 삶이 공존하는 차이의 공동체라는 개념을 구현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단지 차원의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새로운 유형의 주거동을 디자인하고자 하였다. 땅과 밀착해 연속되고 주변으로 열린 중정형의 고밀 주거동 계획하기 위해서 상호간의 시각적 간섭을 막고자 중층주동과 타워동이 직교하여 맞물리는 결합구성과 측벽없이 모든 방향으로 열리는 주동을 설계하였고, 모든 주동으로의 진입에 단차를 없앤 무장애 공간을 마련하여 이 외부공간을 통해서 1층 세대 전체가 엘리베이터 코어와 복도를 사용하지 않고 앞마당을 통해서 직접 출입하도록 함으로써 길과 중정을 활성화하고자 의도하였다.

차이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차이를 나열하거나 덧붙이는 소극적인 특화를 넘어서 차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구축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모색하고자 했던 공동체는 너무나 당연시되는 “단지 속 주택”이 아니라, 도시공간을 품고 공공 공간으로 연결된 “주택의 도시”, “도시의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