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공공형 지식산업센터 및 건설형 도전숙 (당선작)
관계형 지식산업센터
창업 생태계는 크리에이션만큼이나 리크리에이션이 필요하고, 경쟁만큼이나 협업이 필요하고, 일과 효율만큼이나 짬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매우 복합적인 공간이다. 우리는 단순히 일을 하고 잠을 자는 지식산업센터 및 공동주택을 만들기보다는 각각의 대면공동체를 통해서 생활공동체가 형성되고 생활공동체가 신뢰공동체를 낳음으로써 “기존의 방식을 혁신”하는 새로운 “관계의 기초”가 만들어지는 공간, 즉 일과 삶의 방식과 생각의 방식을 혁신하는 “관계의 터미널”을 만들고자했다.
자족형 닫힘구조에서 개방형 회로구조로
특히 마곡 테크노밸리의 도심쪽 첫 관문이자 주요 오픈스페이스가 교차하는 컨텍스트를 고려할 때, 공공형 지식산업센터는 무엇보다도 “자족형”이 아니라 “관계형”이 되어야 한다는 판단하에, 도시와 만나는 저층부를 구성하는 “콘코스”를 길과 광장, 공원과 플랫폼의 “복합체”이자, 이러한 공간들을 도시로 확장시키는 “연결체”로 계획하여, 300m에 이르는 북측의 주상복합장벽마저도 도시의 오픈스페이스 체계에 접속되고 연결되도록 하였다.
지식빌드업 프로세스의 건축화
이를 위해 공유의 플랫폼인 콘코스는 “그린 밸리”를 중심으로 도시를 끌어들이는 동시에 여러 가지 활동들이 “한 눈에 드러나 보이도록” 계획되었으며, 기존 보행로들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경로의 특성별로 “테마를 갖는 공유거점과 관련 프로그램”을 집합 배치하였고, 콘코스 상부의 지식산업센터와 청년을 위한 공동주택의 복합화는 “지식 빌드업 프로세스를 건축화”함으로써 지식이 만들어지고 성장하는 과정을 따라 기능별로 구획화된 공간을 만들기보다는 공간의 온도를 달리하는 “관계망의 지형”이 “공간의 분절과 연결”을 만드는 방식으로 계획하고자 하였다.
일과 여가, 거주의 네트워킹 터미널
한편, “생산의 풍경이 드러나는 오픈 플랫폼”인 콘코스 위에는 기숙사와 도전숙을 연결한 서측 주거동, 주로 창업기업이 위치한 중앙동, 주로 성장기업이 위치한 성장기업동이 각각 “스카이라운지”, “도서관, 아카이브, 전시실을 겸하는 종합 정보지원시설인 라키비움”, “쇼룸과 파티룸”을 중심으로 개별 공유 플랫폼을 갖도록 배치하였으며, 이들 플랫폼들은 메이커스페이스와 라키비움을 중심으로 모두 연결됨으로써 “제작으로부터 홍보에 이르는 전 과정이 연결되는 일과 여가, 거주의 네트워킹 터미널”의 구현을 의도하였다.
DA GROUP + DESIGNGROUP OZ
2019.10 ~ ON GOING
Seoul Housing & Communities Corporation
ARCHITECTURE, COMPET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