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 공동캠퍼스 (당선작)
느슨한 그러나 압축된 도시 캠퍼스
공동 캠퍼스는 8개의 분양 캠퍼스가 공유하는 캠퍼스이자 그 자체가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 캠퍼스다. 공유하는 시설인 만큼 각각의 경계가 느슨하되 다양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압축적인 공간 체계가 요구된다. 한편, 누구와 어떤 것을 공유할지의 대강의 윤곽은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그 구체적인 공유방식과 공유대상이 바뀌며 유연하게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제안하는 공동 캠퍼스는 이러한 요구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유연하게 성장하는 선형의 공간구조”와 “다층적/다원적으로 연계되는 네트형 공간구조”가 결합되고 중첩된 모습을 갖는다.
협업 활동과 공간적 컨텍스트를 공유하는 공동 캠퍼스
공동 캠퍼스가 공유하는 것이 시설과 컨텐츠 뿐만이 아니라 함께 만나서 함께 궁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일련의 협업적 활동과 그 활동들의 배경이 되고 조건이되는 지형적, 생태적, 공간적 컨텍스트를 공유하는 공동의 캠퍼스를 계획하고자 하였다. 원지형에 대한 생태적 존중에서 비롯된, “오름”으로 대표되는 중앙의 오픈 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선형의 건축 공간들은 한편으로는 구릉지를 다른 한편으로는 공원을 대면하며 그 사이의 느슨한 경계선을 따라 올라, 크리에이션과 리크리에이션을 위한 공간을 입체적으로 결합시킨다.
지식 터미널로서의 중첩된 플랫폼–열린 쿼드
단지에는 정문이 있지만 마을에는 골목골목 모퉁이와 좌판(platform)이 있다. 우리는 공동 캠퍼스가 자연에 순응하되 유기적으로 연결된 플랫폼들이 연속되는 지식 터미널로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폐쇄적이고 일방향적인 단지를 위한 정문을 없애고, 모든 방향에서 접근되고 개방되는 깊고 투명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 캠퍼스 내부의 쿼드(quad)를 외부로 끄집어냈고, 포럼을 중심으로 공공의 보행로, 연결녹지, 공원, 공공공지 등을 통해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공간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각각의 시설들이 느슨하게 연결되고 자연스럽게 도시와 녹지로 확장되도록 하였다. 결과적으로 건축은 두 개의 광장(맞이 광장과 열린 광장)과 수많은 길(공유산책로, 공유의 숲길, 오름포럼의 보행로)들이 그리는 궤적을 따라 그 연속적인 이동경로가 드러나는 활동의 “무대”이자, 다른 활동과 공간으로 이동하는 “콘코스”이자, 창조적이고 자발적인 활동이 만나고 펼쳐지는 “놀이터”로 기능하는 중첩된 플랫폼이며 열린 쿼드에 다름 아니다.
SIAPLAN + DESIGNGROUP OZ
2019.12 ~ On Going
LH Corporation
ARCHITECTURE, COMPETITION, MASTERP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