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 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 설계 및 감리

House Cornerstone

길모퉁이 건축 

대지는 기존 주택가들이 상업시설로 변해가는 경계에 있다. 제각각의 개성과 관심이 충돌하는 주변의 상가건물들은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보다는 오히려 매우 혼란스러운 길거리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우리는 이에 맞서 건축물의 윤곽으로부터 단순하고 합리적인 경계를 찾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법규 안에서 최대로 찾은 연속적인 볼륨을 끌어내고, 이 볼륨을 다양한 공간들이 모퉁이를 돌아 서로 마주치고 연결되는 “맞물림 형태”로 변환시켰다.

도시의 테라스 

대지의 제약조건들에 의해서 유도된 볼륨의 사선면에는 층별로 특화된 도시적 보이드 공간을 제공하였다. 지상층에는 남측의 썬큰 마당과 도로변에 따라 생성된 야외공간들을 디자인하여 다양한 거리의 삶을 담는 여백을 제공하였고, 상부에는 경계면을 따라서 회전상승하는 테라스 공간을 계획하여 외부의 도시와 소통하고 내부의 삶을 드러내는 전이공간을 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로써 건물은 도시의 테라스로 둘러쌓인 극적 공간이 되었다.

음각된 아이콘 

6층부터 복층으로 계획한 옥상 위의 집에는 세 개의 작은 마당이 계획되었다. 이 마당들은 윤곽선 안쪽에 깊이있는 경계를 형성함으로써 프라이버시를 보장해주는 동시에 생활공간을 확장시키고 다양한 도시 풍경을 안으로 끌어오는 전이 공간을 제공하기위해 제안되었다. 우리는 이 마당들 역시 확장된 도시 테라스로 디자인하고, 마당을 포함한 모든 도시의 테라스들을 하나의 벽돌 외피로 쌓음으로써, 담과 벽의 구분이 없는 건축, 그리고 5개층의 상가와 2개층의 주택으로 구성된 전체 건물이 하나의 음각된 아이콘으로 보이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